마늘
마늘은 생, 익힌 것, 마늘가루, 마늘즙 등 모든 형태에서 강아지에게 독성을 나타내며, 소량이라도 용혈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급여해서는 안 됩니다. 마늘을 섭취했거나 의심되는 경우, 구토, 설사, 무기력, 창백한 잇몸,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하고 내원하여 수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마늘은 사람에게는 항암작용, 피로회복, 항균작용 등으로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지만, 강아지에게는 매우 위험한 독성 식품입니다. 마늘은 양파, 파, 쪽파, 부추 등과 함께 부추속(Allium) 식물군에 속하며, 이들 식물에는 티오황산염(thiosulfate)과 N-프로필디설파이드(N-propyl disulfide)라는 화합물이 들어 있어 강아지에게 독성을 나타냅니다. 이 성분들은 사람에게는 무해하지만, 강아지의 적혈구를 파괴하여 용혈성 빈혈을 유발합니다.
마늘은 양파보다 5배 높은 위험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일본견종(시바견, 아키타 등)은 마늘 독성에 더욱 민감하므로 절대 급여해서는 안 됩니다. 마늘의 독성 성분은 열에 안정적이어서 익혀도 파괴되지 않으며, 생마늘, 익힌 마늘, 마늘가루, 마늘즙 등 모든 형태에서 위험합니다. 따라서 마늘이 들어간 짜장면, 보쌈, 수프, 스튜, 소스, 국물 등 사람 음식도 절대 급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1kg당 약 15~30g의 마늘을 섭취할 경우 마늘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마늘 한 쪽의 평균 무게가 약 3~7g임을 고려하면 5쪽 이상을 먹었을 때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 3kg 정도의 소형견은 마늘 약 9알(알당 5g 기준)을 먹으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부 강아지는 다른 개보다 마늘 독성에 더 민감하며, 소량이라도 며칠에 걸쳐 분산 섭취할 경우 체내에 독성이 누적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늘 중독의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호흡곤란, 심장박동 증가, 무기력, 창백한 잇몸, 황달(흰자가 노랗게 변함), 어두운 소변(적갈색 또는 붉은 소변), 식욕 부진, 복통, 탈수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용혈성 빈혈로 인한 장기 손상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일부 견주와 사이트에서는 소량의 마늘이 항암작용, 면역력 강화, 기생충 퇴치에 효과적이라며 급여를 추천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불확실하며, 과도한 마늘 섭취는 강아지의 건강에 치명적인 점을 고려할 때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최종 급여 여부 판단은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