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밍고라는 작은 공간을 운영하며 지내다보면, 종종 삶의 무게에 눌려 마음이 힘들 때가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의지, 바로 ‘종교’라는 존재를 다시금 깊이 느끼게 됩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최근 견진교리 교육 과정을 모두 마치고, 곧 ‘견진성사’라는 중요한 신앙의 문턱을 넘게 되었습니다.
견진성사는 세례 이후 신앙인으로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자,
성령의 은총을 새롭게 받아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는 의식입니다.
이 시간들이 제겐 단순하게 신앙 교육 이상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내면의 자세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지지밍고에서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신앙을 통해 배운 ‘사랑’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책임이나 도리가 아닌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의 변화는 기술이나 노하우, 즉 스킬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닌것 이라 생각합니다.
종교에서 배우는 인내와 온유, 그리고 이웃(때론 동물들까지도)을 내 몸처럼 여기라는 가르침은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조금 더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볼 때, 그들도 함께 평온해져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이 ‘은총’일지도 모릅니다.
종교는 언제나 곁에 있으면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신앙의 힘을 다시 동물 친구들에게, 또 지지밍고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전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변화가 바로 견진성사를 앞둔 요즘 제가 종교에서 새롭게 발견한 ‘삶의 기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